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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게임

스팀컨트롤러 사용 후기

스팀컨트롤러 사용기

몇달전에 밸브에서 스팀 컨트롤러를 내놓았습니다. 처음 스팀 컨트롤러 개발을 공개했을때는 화제를 불러 일으켰는데, 막상 시장에 나오니 유저들의 반응이 미지근합니다. 생각보다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컨트롤러의 형태에서 탈피한 참신한 시도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스팀 컨트롤러를 구입하여 사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스팀컨트롤러 구조

스팀 컨트롤러의 외형은 기존의 컨트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스팀 컨트롤러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두개의 커다란 트랙패드가 눈에 띕니다. 그리고 XYAB 버튼이 아래쪽에 있습니다.

뒷쪽에 트리거 버튼들이 있습니다.

아래쪽에 추가로 버튼들이 있습니다.


특징

스팀컨트롤러는 기존 컨트롤러보다 버튼의 갯수가 많고 다양한 조작방식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특히나 스팀 클라이언트에서 스팀 컨트롤러를 강력하게 지원하고 있어서 사용자의 입맛에 맞게 다양한 설정이 가능합니다. 스팀에서 커뮤니티 설정도 제공하고 있어서 귀찮게 일일히 컨트롤러 설정을 하지 않고 커뮤니티 설정을 가져다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트랙패드

스팀컨트롤러의 가장 큰 특징은 양쪽에 있는 커다란 두개의 트랙패드입니다. 기존의 조이스틱 및 방향키를 대체하는 트랙패드는 스팀컨트롤러의 가장 큰 차별점입니다. 트랙패드는 큰 장점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단점도 있습니다.


장점

일단 저는 스팀컨트롤러를 써보고 나서 트랙패드를 굉장히 선호하게 됬다는 점을 말해두고 싶습니다. 트랙패드는 힘을주지 않고 손가락을 살며시 올려두고 움직이기만 해도 잘 작동하기 때문에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트랙패드는 방향키나 조이스틱에 비해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습니다. 제가 조이스틱에 적응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그럴수도 있지만 트랙패드를 사용했을때 FPS 게임같이 조준점을 움직여야 하는 경우 더욱 정확하게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단점

가장 큰 단점이라면 트랙패드가 클릭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트랙패드를 크게 만들다 보니 생긴 구조상의 문제라는 생각이 드는데, 사용해 보니 트랙패드를 누를때 힘이 많이 들어갑니다. 하지만 게임을 할때 트랙패드를 누르게 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큰 불편을 없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당황하는 부분은 진동이 없다는 겁니다. 요즘은 저가 컨트롤러라고 해도 진동 기능이 들어있습니다. 오랫동안 컨트롤러에 진동기능이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진동이 없다는 점은 어색합니다.


키 설정

스팀 클라이언트에서 세세한 부분까지 키 설정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빅 피쳐모드에 들어가서 컨트롤러 셋팅화면에 들어가면 다음과 같은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게임마다 다른 설정을 저장해 둘 수 있어서 다른 게임을 할때마다 설정을 바꾸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여러개의 컨트롤러 설정들을 저장해 둘 수 있어서 여러명이 같은 컴퓨터를 사용할때 사람마다 각자 사용하기 편한 컨트롤러 설정을 저장해 둘 수 있습니다.

커뮤니티 설정

스팀컨트롤러의 강력한 장점중 하나입니다. 이미 스팀의 커뮤니티는 굉장히 활성화 되어 있고 워크샵을 통해 다양한 유저 제작 콘텐츠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에 덧붙여서 스팀컨트롤러 설정또한 커뮤니티를 통해 불러올 수 있습니다. 게임의 기본 컨트롤러 설정이 불편한 경우가 많습니다. 게임 개발자가 컨트롤러 설정에 신경쓰지 않으면 불편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럴때 유저가 제작한 스팀컨트롤러 설정을 사용하면 보다 편리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마치면서

현재 스팀컨트롤러가 비판받는 가장 큰 이유는 기존의 컨트롤러와 다름에서 오는 어색함이 아닌가 싶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사람들이 스팀컨트롤러에 적응된다면 기존의 컨트롤러보다 더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