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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dly - 구글 리더를 대체할 강력한 RSS 리더

사라져 버린 구글리더

철 지난 이야기 이긴 하지만, 구글 리더는 구글의 봄 대청소 대상이 되어 7월 1일자로 서비스를 종료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구글 리더의 수명이 2달이 남은 시점에서 대체할 RSS 리더를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RSS 리더라는 것은 한번 모아두면 버리기 굉장히 아깝습니다. 그리고 구독해서 보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RSS 리더라는 것이 생각보다 중독성이 강력해서 RSS가 없는 세상을 꿈꿀 수 조차 없습니다. 구글리더의 대안으로 많은 RSS 리더가 있습니다. The Old Reader, Newsblur등의 리더들이 있지만 디자인이 깔끔하다고 생각되지도 않고, 사용해 보니 사용성도 구글 리더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것 같습니다. 리더의 중요한 요소중 하나가 깔끔한 화면으로 독자가 글을 읽는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인데, 해당 리더들은 디자인이 그다지 깔끔하지 않아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NetVibesPulse같은 것들도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는데, 이 서비스들은 원래 RSS 리더가 목적이 아니라 뉴스나 여러 아티클들을 모아서 모여주는 서비스이다 보니 RSS로 구독한 글들을 보는데에 최적화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Pulse같은 경우는 대체로 사진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사진이 없는 글들이 있으면 굉장히 어색해 보이기도 하고, 원래 RSS로 구독하는 글들은 사진보다 내용에 관심이 많은데 사진들만 크게 크게보여줘서 제가 읽는 스타일과 맞지 않았습니다. 그러던중 구글리더의 가장 적당한 대안으로 Feedly를 찾아내었습니다.

구글 리더 서비스 종료잘 가라! 구글리더


강력한 RSS 리더 Feedly

Feedly는 완전히 RSS를 위해 존재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RSS를 구독하는데 굉장히 좋습니다. 또한 Feedly는 구글리더의 종말을 어느정도 예측하고 있었는지, 구글리더를 이을 RSS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Feedly가 다음세대의 최고의 RSS 리더가 될 수 있는 몇가지 이유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깔끔한 디자인

Feedly는 좌측의 사이드바가 있고 나머지는 리더 콘텐츠들이 채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리더의 콘텐츠들은 적당한 줄간격과 글자크기로 굉장히 읽기 좋은 모습으로 보여집니다. 구글리더를 제외한 다른 RSS 리더 서비스들은 글자 크기들이 작고 왼쪽, 윗쪽, 아랫쪽에 인터페이스들이 있어서 콘텐츠가 보여지는 공간을 많이 잡아먹기 때문에 콘텐츠에 집중하기 어려웠는데, Feedly는 잡다한 기능들을 완전히 빼버리고 깔끔한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하나 장점이라고 한다면 단색계열의 UI 을 사용해서 UI가 신경쓰이지 않습니다. 일부 RSS 리더 서비스들 중에서는 여러가지 색들로 UI를 무장시키고 있어서 읽을때 굉장히 신경쓰이곤 합니다. Feedly는 전혀 그럴 이유가 없습니다. 

또 Feedly는 테마 기능이 있습니다. 테마 기능에서는 사이드바의 색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어두운 계열의 색을 좋아합니다. 어두운 계열의 색은 밝기가 적기 때문에 눈이 덜 피로하기 때문입니다. 색을 개인의 취향대로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좋은것 같습니다.

Feedly 테마 기능Feedly에서는 다양한 색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콘텐츠 부분의 여백이 너무 크다고 생각합니다. 콘텐츠 부분의 여백만 줄여서 글을 넓게 볼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쓸데없이 여백이 많아서 조금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약간의 아쉬운점은 있지만 다른 RSS 리더 서비스들과 비교하면 확실히 읽기 편합니다.

Feedly 읽기 화면깔끔한 Feedly의 인터페이스. 하지만 콘텐츠의 여백이 너무 큰 점이 걸린다.

우아한 대쉬보드

Feedly의 대쉬보드는 아름답고 지능적입니다. 이 부분은 구글리더 보다도 훨씬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Feedly는 4가지 형태의 대쉬보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대쉬보드 모습들왼쪽 위부터 목록형, 메거진형, 타임라인형, 카드형


Feedly의 대쉬보드는 사진이 있는 글과 없는 글을 적절히 구분하여 보여줘서 굉장히 깔끔합니다. 이러한 모습은 사실 웹에서보다 모바일에서 더 크게 나타납니다. 가령 목록에 있는 글들은 쭉 한번 봐서 사진이 없는 글들이 많으면 목록형으로 보여주고, 사진이 있는 글들이 많으면 카드형으로 보여줍니다. 굉장히 지능적인 대쉬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사진이 없는 글이 있어도 대쉬보드가 전혀 어색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RSS의 특징을 잘 파악한 리더라도 할 수 있겠지요.

편리한 단축키

Feedly에서는 구글리더와 마찬가지로 단축키를 지원합니다. 단축키 리스트는 feedly에서 ?키를 누르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축키 덕분에 마우스에 손이 가지 않아도 한손으로 과자를 먹으면서 한 손으로 키보드를 툭툭 누르면서 아티클들을 읽을 수 있습니다. 저 같은 사람에게는 굉장히 필요한 기능이죠.

Feedly 단축키Feedly의 단축키 리스트


크로스 플랫폼 지원

Feedly는 웹 서비스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앱, 아이폰앱, 킨들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앱의 완성도는 굉장히 높습니다. 그리고 디자인이 다른 리더 앱들과 비교해서 차별되어 있습니다.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대쉬보드의 모습이 일정하지 않고 보여지는 글들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서 어떠한 글들이 나타나도 어색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또한 클릭방식이 아닌 제스처로 넘기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어서 모바일 환경에 잘 맞는 UX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다른 모바일 전용 리더앱들과 비교해서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구글리더 clone API

또하나 돋보이는 점은 Feedly는 구글 리더의 clone API를 구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구글리더에서 사용되던 서비스들을 쉽게 Feedly로 옮겨 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존에 구글리더를 사용

제가 안드로이드에 가장 즐겨 쓰던 RSS 리더는 gReader 라는 리더였습니다. gReader는 구글리더의 서비스를 이용해 만들어진 안드로이드용 RSS 리더입니다. 이제 7월이 되면 구글리더가 사라질 테니 gReader는 다른 길을 찾아 가야하는 운명이 놓이게 되었습니다. gReader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앱이여서 구글리더가 없어진다고 해서 그냥 같이 사라지기에는 아깝습니다.  그래서 gReader는 다른 서비스를 사용하려고 하는데 가장 가능성이 큰 후보가 Feedly입니다. Feedly는 구글에서 제공하는 API와 동일한 API를 제공하므로 옮기기에도 굉장히 쉽습니다. gReader 뿐만 아니라 구글리더에 의존하던 많은 앱이나 웹서비스들이 Feedly로 넘어오려고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구글리더가 RSS의 중심이었다면 다음 세대에는 Feedly가 RSS의 중심이 될 것 같습니다.


마치면서

Feedly는 구글리더를 대체할 강력한 RSS리더 이면서 구글리더보다 더욱 많은 기능들과 깔끔한 UI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구글리더가 굉장히 오랬동안 RSS 리더 시장을 장악해 왔기 때문에 구글리더와 비교해서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는 Feedly에 대해서 사람들의 호불호가 가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구글리더가 서비스를 종료하겠다고 선언한 후 2달정도가 지났는데, 그 2달동안 Feedly를 사용해 본 결과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사용하기에도 편리하고 읽는 환경도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저는 Feedly를 다른사람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