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탑 환경이 뭐야?
윈도우와 OS X는 굉장히 다른 운영체제 입니다. 누구나 두 OS를 비교해 보면 차이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생김새'입니다. 윈도우에는 하단에 작업표시줄이 있고 작업 표시줄 왼쪽에는 시작버튼이, 오른쪽에는 시각과 날짜가 적혀 있습니다. 창 윗쪽에는 반투명한 제목표시줄이 있습니다. 그에반해 맥은 하단에 독바가 있고, 상단에 메뉴바가 있습니다. 제목표시줄은 우아한 금속느낌입니다. 이러한 '생김새'를 데스크탑 환경이라고 합니다.
리눅스의 데스크탑 환경은 독특합니다. 고정된 데스크탑 환경을 가지고 있는 윈도우나 OS X와 달리 리눅스에서는 원하는 데스크탑 환경을 골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데스크탑 환경은 생김새도 다르고 기능도 다릅니다. 사용자는 자신에게 맞는 데스크탑 환경을 선택하여 사용함으로써 최고의 만족감을 얻을 수 있고 일의 효율도 올라가게 됩니다.
데스크탑 환경을 선택하는 것은 단순히 컴퓨터를 예쁘게 꾸미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를 자신에게 최적화 시키는 것입니다. 생김새가 다를 뿐이지만 생김새는 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스티븐 잡스는 생전에 다음과 같은 말을 한적이 있습니다.
디자인은 어떻게 보이고 느껴지냐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디자인은 어떻게 기능하냐의 문제입니다.
이제부터 리눅스에서 쓰이는 대표적인 데스크탑 환경 7가지를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Unity (유니티)
Unity에 대해서는 다들 잘 아실 것 입니다. 왜냐하면 Unity는 가장 유명한 리눅스 배포판인 우분투의 기본 데스크탑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Unity는 우분투를 만든 캐노니컬에서 만들었고, 캐노니컬은 이 데스크탑 환경을 우분투의 기본 데스크탑 환경으로 적용하였습니다.
Unity가 처음 등장 했을때는 환영하는 목소리보다 실망의 목소리가 더 많았습니다. 우분투는 원래 Gnome 데스크탑 환경을 사용했었는데, Gnome에 비해 불편하고 예쁘게 생기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Unity는 Gnome에 비해 불편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말이 나오게 된 이유는 Gnome은 윈도우 환경과 닮아서 쉽게 익숙해질 수 있었던 반면 Unity는 윈도우, OS X 와 굉장히 다른 독특한 데스크탑 환경이기 때문에 쉽게 익숙해지기 어려웠을 뿐입니다. 현재는 Unity가 사용하기 까다롭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오히려 Unity만의 강력한 기능들 때문에 사용성에 있어서는 다른 데스크탑 환경에 비해 월등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만 별로 예쁘지 않다는게 흠입니다.
Gnome (그놈)
현재 최신 Gnome은 Gnome 3.8입니다. 버전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이유는 Gnome의 버전에 따라 환경이 너무 다르기 때문입니다. Gnome2에서 Gnome3로 업데이트 하면서 완전히 다른 데스크탑 환경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때문에 Gnome을 묶어서 설명하면 안되고 반드시 Gnome2와 Gnome3를 구분해야 합니다.
우분투가 Unity 이전에 기본 데스크탑 환경으로 사용했던 것이 Gnome2 입니다. Gnome2는 윈도우 환경과 닮았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용자들이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Gnome3는 다른 데스크탑 환경들과 굉장히 다른 독자적인 디자인을 선택했습니다.
여기서는 Gnome2와 Gnome3를 따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Gnome2
Gnome2의 하단에는 윈도우와 비슷하게 작업표시줄이 있습니다. 실행한 앱들이 작업표시줄에 나타나서 작업할 앱을 쉽게 바꿀 수 있습니다. 상단에는 사용자 폴더와 앱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버튼들이 있습니다. Applications 버튼을 클릭하면 컴퓨터에 설치된 앱들이 나타나서 빠르게 실행 시키킬 수 있고, Places 버튼을 누르면 문서, 사진, 동영상, 다운로드등 사용자 폴더를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Gnome3
화면에는 작업표시줄이나 독바같은 것이 없고 오직 상단에 메뉴바가 하나 있습니다. 데스크탑 환경중에서 가장 심플한 디자인입니다. 너무 심플한 나머지 Gnome3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래픽적으로는 엄청난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고 미려한 디자인은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때문에 컴퓨터쟁이들 보다는 디자이너들이 좋아하는 데스크탑 환경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제 친구들 중에 디자인 하는 사람들은 Gnome3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또한 Gnome3에 가장 큰 특징중 하나는 Gnome Shell Extension[https://extensions.gnome.org/]입니다. 확장 기능을 설치하여 Gnome3 환경의 기능을 한 층 더 끌어 올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캘린더와 구글 독스 동기화 기능이나 메뉴바에서 음악 플레이어를 직접 조작할 수 있는 기능등 다양한 확장 기능이 있습니다.
KDE
KDE는 Gnome과 쌍벽을 이루던 데스크탑 환경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우분투가 Gnome을 채택하면서 Gnome쪽으로 힘이 많이 기울어졌지만, 아직도 KDE는 강성합니다. KDE도 윈도우와 같이 하단에 작업표시줄이 있는 데스크탑 환경입니다. Gnome2보다도 윈도우와 닮았습니다. 때문에 쉽게 익숙해 질 수 있습니다.
KDE는 설정 옵션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커스터마이징이 훨씬 강력합니다. 그리고 Gnome은 GTK에 기반을 두고 있는 반면 KDE는 QT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MATE (마테)
MATE는 Gnome3가 나오고 나서 Gnome2를 그리워 하던 사람들이 만든 데스크탑 환경입니다. 뿌리는 Gnome2에 두고 있으며, 모양 또한 굉장히 닮았습니다.
Cinnamon (시나몬)
리눅스 배포판의 순위가 나와있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DistroWatch[http://distrowatch.com/]라는 곳 입니다. 그런데 이 곳에서 최근 몇년동안 Mint라는 배포판이 1위를 하고 있습니다. 이 Mint에서 만든 배포판이 Cinammon입니다.
Cinammon은 Gnome3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김새는 Gnome2에 더 가깝습니다. 사실 Gnome2에 가깝다기 보다 윈도우 환경과 비슷합니다. 하단에 작업표시줄이 하나 있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시작버튼을 누르면 윈도우처럼 설치된 앱들이 나타납니다.
Xfce
Xfce는 가벼운 데스크탑 환경입니다. Gnome과 태생은 다르지만 Gnome2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하지만 하단의 작업표시줄을 상단의 메뉴바속으로 집어 넣었습니다. 미려한 디자인이 필요하진 않지만 Gnome2와 비슷한 데스크탑 환경을 원한다면 Xfce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LXDE
최고로 가벼운 데스크탑 환경을 원하신다면 LXDE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LXDE의 L 부터가 Lightweight를 뜻합니다. 최대한 가볍게 실행되도록 설계되었으며 성능이 안 좋은 컴퓨터나 넷북등에서도 부드럽게 작동합니다. 그러면서도 윈도우와 가까운 데스크탑 환경을 구현하여서 사용하는데는 큰 불편함이 없도록 디자인 되었습니다
마치며
리눅스에는 참 많은 데스크탑 환경이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7가지의 데스크탑 환경만 다루었지만 다른 데스크탑 환경도 많이 있습니다. 특히나 최근에 나오는 Pantheon이나 Deepin은 독특하면서도 미려한 디자인과 친숙한 사용성을 두가지 잡은 데스크탑 환경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데스크탑 환경을 잘 살펴보고 마음에 드는 것을 하나 선택하여 사용해보면 더욱 즐거운 리눅스 생활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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